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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료진 또 에볼라 감염... 공포확산

정지섭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10-15 11:17

에볼라 전문병원 4곳뿐... 각 8~13명만 수용 가능
일반병원 의료진 감염 노출

미국 내 첫 에볼라 발병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덩컨(사망)을 치료하다 전염된 의료진이 두 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15일 “덩컨을 치료했던 텍사스 건강장로병원 의료진 중 한 명이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즉시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의료진이 에볼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지난 12일의 같은 병원 간호사 니나 팸(26)에 이어 ‘아프리카가 아닌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전염된’두 번째 사례가 된다. 덩컨은 해외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뒤 미국으로 들어온 경우다. 보건당국은 의료진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허술한 초동 대처와 뒷수습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던 미 보건 당국은 병원 측의 의료진 안전 대책이 엉망이었다는 폭로까지 나오면서 더욱 곤란한 지경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간호사 이익단체인 전미간호사연합(NNU)은 이날 텍사스 건강장로병원 간호사들의 증언 내용을 토대로 ▲병원측이 몇 시간 동안 덩컨과 일반 환자들을 같은 방에 방치했고 ▲감염 확산 방지 지침을 숙지시키지 않고 덩컨과 일반 환자를 같이 돌보도록 하는 등 허술한 대응으로 간호사들을 에볼라에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USA투데이 등이 의료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 내에서 완벽한 격리시설을 갖춘 에볼라 전문 치료병원 4곳의 수용 가능 인원수가 8~13명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에볼라가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세계경제에 불어닥칠 ‘에볼라 재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월가의 최대 걱정거리는 변덕스러운 주식시장이 아니라 에볼라”라며 “에볼라가 주요 발병국인 서아프리카를 넘어 주변국으로 퍼질 경우, 내년 말까지 세계적으로 326억달러(약 34조7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세계은행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문사인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회장은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투자 행태가 급변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볼라 감염을 우려해 휴가나 출장 계획을 바꿔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 등 세계경제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유럽이 서아프리카 노선을 금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 증시에서 항공사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을 때, 항공 수요 급감으로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은 60억달러(약 6조38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치사율은 당초 예측했던 50%를 훨씬 웃도는 70% 수준”이라며“앞으로 두 달 동안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없을 경우, 한 주에 1만명씩 감염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에 따르면 15일 현재 세계 에볼라 감염자는 8914명이다. 이 중 4447명이 숨졌다. 정지섭 기자


<▲ 미국 뉴욕 퀸스병원 관계자들이 14일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준비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퀸스병원은 에볼라 의심환자를 격리 수용할 수 있는 병실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텍사스 보건 당국은 미국 내 첫 에볼라 발병 환자 토머스 에릭 덩컨(라이베리아 국적·사망) 치료에 참여했던 의료진 중 한 명이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지난 12일 간호사 니나 팸(26)에 이어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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